반경 3km 내 가금류 예방적 살처분 실시
여주시 모든 가금농가 7일간 이동 제한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여주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사례가 나왔다. 농장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올들어 네번째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6일 신고된 경기 여주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8형)가 확진됐다고 7일 밝혔다.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에서 처음 발생한 후 경북 상주(12월 1일), 전남 영암(12월 4일) 등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경기도 여주시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방역을 하고 있다.[사진=여주시] 2020.12.07 observer0021@newspim.com |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서 의사환축이 발생한 즉시 농장 출입 통제와 해당 농장의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역학 관련 농장·시설에 대한 이동 제한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다.
이어 확산 방지를 위해 7일 5시부터 9일 05시(48시간)까지 경기 지역의 가금농장·축산시설(도축장·사료공장 등)·축산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됨에 따라 다음과 같은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한다. 우선 발생농장 반경 3km 내 사육 가금에 대해서는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반경 10km 내 가금농장에 대한 30일간 이동 제한 및 AI 일제 검사도 진행한다.
그밖에도 발생지역인 경기 여주시 모든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7일간 이동을 제한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2~5일 간격으로 4개 시·도(전북·경북·전남·경기)의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국내 야생조류에서 항원이 지속 검출(총 49건, 고병원성은 15건)되는 등 전국적인 위험상황"이라며 "전국 가금농장은 생석회 도포,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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