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경쟁률 270.4대 1 기록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위례신도시 마지막 공공분양아파트인 위례포레샤인에 청약자 7만8000여명이 몰렸다. 서울 집값이 7년째 오른 데 따라 기존 주택을 사기 어려운 수요자들이 청약수요로 대거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위례포레샤인의 일반분양에는 총 290가구 모집에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을 합쳐 청약자 7만8430명이 몰렸다.
'위례포레샤인15단지'(A1-12블록)에는 70가구 모집에 2만216명 청약자가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이 288.8대 1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위례포레샤인 위치도 [자료=SH공사] 2020.12.11 sungsoo@newspim.com |
220가구를 모집한 '위례포레샤인17단지'(A1-5블록)에는 5만821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264.6대 1을 기록했다. 두 단지의 일반분양에는 290가구 모집에 7만8430명이 청약했다. 이로써 270.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두 단지는 청약 일정이 같아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음에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공공분양이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인근 아파트 실거래가 대비 반값에 분양했기 때문이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공공기관이 토지를 제공해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다.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15단지 5억107만~6억5489만원 ▲17단지 5억1936만~6억5710만원에 책정됐다. 두 단지는 후분양으로 내년 8월 입주 예정이다. 바로 옆에 있는 송파위례24단지꿈에그린 아파트는 전용 52㎡가 지난달 9억5000만~10억35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전용 85㎡는 14억9000만~15억5000만원에 팔렸다.
청약은 서울시 2년 이상 거주자에게 50%를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50%를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전매제한 기간과 재당첨 제한은 당첨일로부터 10년이다. 거주 의무기간은 최초 입주 시점(내년 8월 예정)으로부터 5년이다. 앞서 진행된 두 단지의 특별공급에도 약 3만명이 몰려 큰 관심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청약 결과가 이처럼 좋은 것은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서 분양시장에 수요자가 더 몰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집값은 7년째 올라 수요자들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가격 수준"이라며 "이들은 청약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위례포레샤인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으니 주변 시세대비 로또 수준"이라며 "가격적으로 리스크가 낮기 때문에 더욱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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