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제넥신(대표이사 성영철)은 1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s)로서 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대표 김영호 · 이병화) 주식을 양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넥신은 툴젠 주요 주주들과의 주식 교환과 주식 매입 그리고 유상증자에 참여해 툴젠 지분의 16.64%를 취득한다. 툴젠의 김진수 박사를 포함한 주요 주주와 제넥신 간의 주식교환 형식의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진수 박사는 창업자 및 2대 주주로서 지속적으로 툴젠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 전략을 지원하는 등 변함없이 회사발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지분투자를 계기로 상호 우선적으로 사업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 원천 특허를 바탕으로 인간 치료제 및 동/식물 개발, 육종 분야 등에서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최근 미국 특허가 등록되는 등 CRISPR/Cas9 유전자가위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양사는 상호 보완이 가능한 역량을 가지고 있어 기술 융합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이 가능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넥신은 툴젠과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최근 백혈병에서 치료 효능이 입증된 CAR-CIK 세포치료제의 Off-the-shelf CAR-T, 즉 규격화된 CAR-T의 제조 및 대량 생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이에 고형암 대상의 동종유래(Allogeneic) CAR-T치료제 개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동종유래 CAR-T 치료제 개발에 있어 타인의 T세포가 환자 몸에 들어갔을 때 발생하는 면역거부 반응을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는 유전자 교정 기술을 이용해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극복 가능하다.
제넥신과 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 기술을 적극 활용해 난치병을 치료하는 세포치료제 및 유전자 치료제 신약개발을 통해 미래전략 파이프라인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참고로 CAR-CIK 세포치료제는 제넥신과 SCM생명과학이 대주주로 있는 미국 코이뮨사에서 개발 중이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는 "이번 전략적 투자도 제넥신이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제넥신은 툴젠의 유전자 교정기술을 도입하여 동종유래 CAR- T 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라며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적용해 신규 유전자 치료제 등 미래전략 파이프라인 개발에 폭넓게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툴젠의 지배구조 개선을 계기로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기존에 진행하던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돼 툴젠의 코스닥 이전 상장 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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