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찰이 조만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박 전 시장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성북경찰서는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위해 유족 및 서울시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디지털 포렌식은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 저장매체에 남아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모으는 수사기법이다.
경찰은 박 전 시장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유족 측이 지난 7월 30일 서울북부지법에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막아달라는 취지로 준항고를 제기하면서 중단됐다.
하지만 서울북부지법이 지난 9일 박 전 시장 유족 측이 제기한 준항고 신청을 기각하면서 경찰은 포렌식 작업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경찰은 "유족·서울시 측과 일자 등을 조율해 포렌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포렌식 결과 및 기존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 차려진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을 추모할 수 있는 분향소를 11일부터 월요일인 13일까지 서울광장에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2020.07.11 alwaysame@newspim.com |
포렌식 작업 재개에 따라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묵인·방조 혐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통화 내역과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살펴본 후 성추행 묵인·방조 혐의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서울시장 비서실 관계자 등 참고인 20여명과 전직 비서실장 4명 등을 소환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수사 사항을 종합 분석해 수사 결과는 사건 송치 시 언론에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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