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실천협의회 "오염수 동해로 방류"…고발 조치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 수질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중저준위방폐물 영구처분시설인 방폐장에서 준공 이후 현재까지 하루 1500~2000t(최대 4500t)의 지하수를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배출수 수질검사를 폐수 기준으로 허술하게 관리해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환경운동실천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중저준위방폐물 영구처분시설인 경주 방폐장 동굴처분시설은 공사 당시 하루 5000t 가량의 지하수가 뿜어져 나오고 해수가 유입되는 등 지하수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준공 이후 현재까지 하루 1500~2000t의 지하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고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의 경우 배출 지하수의 양이 두배로 증가 하는 등 불안정한 상태로 노출돼 있다.
경주방폐장 하역동굴 내부전경 [사진=원자력환경공단] 2020.12.21 fedor01@newspim.com |
이에 환경운동실천협의회는 2015년부터 경주 방폐장 동굴처분시설에서 배출되는 지하수가 토사로 오염된 흙탕물로 돌변해 동해바다로 배출되는 것에 대해 수질관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제의했지만 묵살됐다.
특히 최근 원자력환경공단에 분기별 자체 모니터링 한 수질관리 자료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한 결과, 방폐장 지하수 배출에 관한 수질검사를 폐수 기준으로 수질관리를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전문가 자문을 실시한 결과 배출지하수의 적용기준을 지하수 수질기준 또는 방류되고 있는 배출수가 바다로 배출되기에 해수 수질기준에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질검사 분석 결과 부유물질 결과 값이 높게 나타나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로 환경운동실천협의회에서 배출지하수 시료를 채취해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수질검사에서 배출수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아래 사진 참고).
배출수 수질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원자력환경공단 담당자들은 책임회피성 답변과 고발하든지 마음대로 하라는 등의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
환경운동실천협의회 관계자는 "생활독소가 검출된 오염지하수가 흙탕물로 섞여져 최종 배출되는 오염지하수를 동해바다로 방류시키고 있는 원자력환경공단을 관련기관에 고발조치 했다"며 "공단담당자, 최고경영자의 직무유기와 배출지하수 수질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처분시설에서 발생되는 지하수의 방류 금지 가처분 신청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경주 방폐장 동굴처분시설에서 배출되는 지하수 모습 [사진=환경운동실천협의회] 2020.12.21 fedor0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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