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홍콩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에서 감염력이 더욱 강한 코로나19(COVID-19) 변이가 확산됐다는 소식에 전날 금융시장이 출렁였으나 시장이 이내 이를 사소한 장애물로 소화하며 22일 세계증시가 보합에 거래되고 유럽증시는 급반등하고 있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2% 뛰며 약 5주 만에 최대 일일 오름폭을 작성 중이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도 1.3% 가량 급등 중이며, 코로나19 변이에 따른 봉쇄조치 강화에도 영국 증시의 블루칩 지수가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홍콩과 중국 증시 하락으로 0.8% 내렸다.
폭설 후 17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에서 나타난 코로나19 변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세계 각국이 국경을 닫아 걸으며, 유럽연합(EU)과 중대한 무역 협상 중인 영국이 고립 상태가 됐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일반인 접종이 막 시작된 시점에 변이에 따른 봉쇄조치 강화로 경제 회복이 더욱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에 전날 유럽증시는 근 2개월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코로나바이러스 변이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시장이 적극 수용하며 분위기가 다시 살아났다.
JP모간애셋매니지먼트의 글로벌 마켓 전략가인 휴 김버는 "변이 소식은 사소한 장애물일 뿐이며, 우리는 여전히 내년 하반기 강력한 경제회복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고 경제활동이 더욱 강력히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에 오늘은 시장이 한층 안정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하원이 8920억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도 이날 투자심리를 견인했다. 이번 부양안은 올해 3월 시행된 역대 최대인 약 2조달러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까지 마치면 법률로 정식 발효돼 실행된다. 앞서 그는 서명 방침을 밝혔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부양안 통과 소식에 미달러가 상방 압력을 받으며,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가 0.1% 오르고 있다. 다만 최근 안전자산 수요가 꺾이며 달러인덱스는 3개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3월 고점에서 12.5% 가량 하락했다.
전날 영국 코로나19 변이 소식에 미달러 대비 2.5% 급락했던 파운드는 여전히 0.2% 하락하고 있다. 봉쇄조치가 강화된 데다 EU와의 협상이 여전히 답보 상태이기 때문이다.
상품시장에서는 원유 수요 감소 우려에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이 1.6%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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