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전수 검사서 수용자·직원 등 187명 양성
중증 확진자는 전담병원 입원·형집행정지 건의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2차 전수 검사 결과 288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25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 동부구치소는 지난 23일 직원 416명과 수용자 2021명에 대해 2차 전수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음날인 24일 직원 2명과 수용자 28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직 10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85명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20.12.20 mironj19@newspim.com |
앞서 동부구치소는 18일 방역당국의 협조를 받아 직원 425명과 수용자 2419명에 대한 1차 전수 검사를 실시했고 직원 2명과 수용자 185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곳 독거실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동부구치소는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잠복기 중에는 음성 판정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 1차 검사 시 음성 판정을 받은 직원 및 수용자들에 대해 다시 전수 검사를 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직원 4명과 수용자 471명 등 총 475명의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다.
2차 검사 결과에서 발생한 다수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1차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으로 조사됐다. 밀접 접촉자가 아닌 일부 확진자에 대해서는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를 파악할 예정이다.
현재 무증상·경증인 확진 수용자는 격리수용 후 동부구치소 코로나19 전담 의료진이 생활치료센터에 준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중증 이상인 경우 방역당국의 협조를 받아 즉시 전담병원에 입원 조치하고 형집행정지를 건의하도록 했다.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확진자 집단감염 이후 무증상자를 통한 코로나19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전국 교정시설에서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는 경우 방역당국과 협의해 해당 시설 및 수용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23일부터 신입 수용자 격리기간을 기존 2주에서 3주로 연장한다. 아울러 모든 신입 수용자에 대해 신입절차 시 1차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격리기간이 종료되기 전 2차로 PCR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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