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천 무효' 고성...진선미 "역할 하도록 도와달라"
재석 26인 중 찬성 17, 기권 9명으로 가결, 문대통령 임명할 듯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28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도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토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재석위원 26명 중 찬성 17명 기권 9명으로 의결했다. 야당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수의 힘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원천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강하게 반발했지만,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부동산 문제 등 현안에 대해 걱정하신다고 하니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해도 후보자가 본인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오늘은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의결했다. kilroy023@newspim.com |
변 후보자는 지난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난 2016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의 희생자에 대해 "구의역 사고를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 때문에 사람이 죽은 것이고,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든 것"이라고 한 발언이 부각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는 "하나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거다.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만큼 된 것"이라고 해 진보정당인 정의당에서도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여당인 민주당은 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수 차례 사과를 한 만큼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지만, 야당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야당은 이와 함께 변 후보자에 대해 반시장경제적 사상을 갖고 있어 현재 부동산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변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 속에 많은 비판을 받았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무거운 임무를 조만간 내려놓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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