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증권사 파생결합증권(ELS)의 신규 발행이 정체되면서 3분기 발행 잔액이 직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꾸준히 늘어나던 자체헤지 비중도 증권사의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 움직임에 줄어들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9월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100조9000억원이다. 최근 증시호조에 따른 조기상환은 증가했으나 신규발행은 정체되면서 6월말 대비 발행잔액이 6조7000억원 감소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
최근 글로벌 증시 지수가 최고가를 갱신하는 상황에서 향후 하락에 따른 손실을 예상한 투자자의 파생결합증권 수요가 위축되면서 조기상환에 비해 신규발행 정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던 자체헤지 비중은 57.8%로 6월말보다 1.6%p 감소했다. 지난 3월 글로벌 증시 급락 과정에서 발생한 ELS 마진콜 사태를 경험하면서 일부 대형사 위주로 자체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자체헤지 비중이 축소됐다.
대부분 글로벌 주요지수(S&P500, EuroStoxx50, HSCEI, Nikkei225) 기초자산 ELS 발행잔액은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KOSPI200 기초자산 ELS 발행잔액은 23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000억원(2.6%) 증가했다.
파생결합증권 시장 건전화 방안 중 레버리지 비율 산정시 국내지수 ELS에 대한 가중치 완화 추진에 따라 관련 ELS 발행량이 증가한 것이다.
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368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최근 주요 증시의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서 조기상환이 활발해지고 증권회사의 헤지거래 여건이 개선된데 기인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증시 등 파생결합증권 기초자산의 상승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로나19 등에 의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존재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이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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