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면평가·인사위 심의 거쳐 보직 부여… 평생 팀장 보직 못 받을 수도
[원주=뉴스핌] 김영준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연공서열 관행 타파를 위한 두 번째 카드로 팀장 직위승진제를 꺼내 들었다.
원주시청 청사 전경 [사진=뉴스핌DB] 2020.12.30 tommy8768@newspim.com |
30일 원주시에 따르면 팀장 직위승진제는 연공서열로 부여하던 팀장(계장) 직위를 동료 평가를 기반으로 한 인사위 심의에서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해 연공서열 관행 타파를 위해 경력평정 대비 근무성적평정 비율을 70%에서 90%로 대폭 상향한데 이어 두 번째 조치다.
현재 원주시에는 12개 국장급과 89개 과장급 직위 아래 356개의 팀장급 직위가 있다. 6급으로 승진하면 행정직 기준으로 통상 1년 후 연공서열, 즉 고참 순으로 팀장 보직을 받는다.
전국 대부분 지자체가 이러한 방식이다. 6급 승진만 하면 무조건 보직을 받는 것이기에 열심히 일하는 공직문화 조성과는 상반된다.
팀장은 중간 간부이자 조직의 핵심 동력이다. 조직이 제대로 움직이려면 팀장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원주시가 이를 개선하기 위해 팀장 직위승진제를 시행한다.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다면평가를 통해 리더의 자격이 있는지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사위원회에서 다시 한번 심의를 거쳐 보직을 부여한다.
이른바 관운이 좋아 6급 승진을 했더라도 동료들이 인정하지 않을 경우 평생 팀장 보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시행은 1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2022년부터 적용한다.
김광수 원주시 부시장은 "팀장 직위승진제가 더욱 활기찬 조직으로 만들고 결과적으로 시민을 위한 행정서비스 질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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