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비대면 대출 취급 증가로 14bp하락
예대마진 1.81%p로 전월비 3bp 확대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가계대출 금리가 한달간 8bp(1bp=0.01%p) 뛰며 2019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한편, 신용대출은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며 반락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대출금리는 연 2.71%로 전월대비 5b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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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가계대출은 2.72%로 전월대비 8bp 올랐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중 주택담보대출(+9bp)과 집단대출(+11bp) 및 보증대출(+15bp)의 금리는 시장금리 상승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관리 노력으로 대폭 상승했다. 코픽스는 지난 10월 0.87%에서 11월 0.90%로 3bp 상승했다. 은행채(5년물), CD(91일물) 역시 각각 전월대비 10bp, 3bp씩 올랐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금리는 신용대출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월대비 14bp 하락했다. 정부의 고액 신용대출 규제 시행(11월30일)에 앞서 선수요가 쏠리며 대출은 역대 최대치 증가했다.
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한데 대해 고신용 차주의 비대면 대출 취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고신용 차주들이 은행에서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금리가 낮은 편인데 비대면 대출을 통해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게돼 신용대출 금리 평균을 낮추는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가계대출 금리의 상승폭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인건 맞지만, 내년에도 대출금리 상승흐름이 계속될지는 시장상황 등 여러 가지를 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bp 반등하며 2.71%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주지표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신용 차주 비중이 확대되며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은 시장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지난달 보다 5bp상승했다.
한편,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0.99%로 전월대비 2bp 상승하는데 그쳤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2bp,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를 중심으로 3bp 상승했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더 크게 상승함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1%p로 전월대비 3bp 확대됐다.
잔액기준으로는 수신금리는 전월비 3bp, 대출금리는 2bp 하락했다. 예대금리차는 2.02%p로 1bp 더 벌어졌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수신금리는 대체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13bp)과 새마을금고(-9bp)가 하락했으나 신협(+6bp)과 상호금융(+2bp)은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전체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10%대 중금리 대출 취급은 증가한 반면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 비중이 축소된데 기인해 하락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