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올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경제 전반이 마비되며 국제유가가 20% 하락할 전망이지만, 각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에 힘입어 팬데믹 저점에서는 급반등한 수준에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51달러55센트,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8달러27센트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WTI가 마이너스까지 떨어지는 등 시장 쇼크가 발생했지만, 브렌트유와 WTI는 지난 4월 기록한 10년 만에 저점에서 두 배 이상 회복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악시의 글로벌 마켓 수석 전략가인 스티븐 인스는 "연말을 맞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미달러 약세가 상품시장을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 글로벌 상품시장은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와 경기부양에 힘입어 탄력을 받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유럽의 진정되지 않는 확산세와 영국 기점의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상승 흐름이 제한되고 있다.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셰일유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 셰일유 시추 활동을 가늠하는 척도인 시추공(rig) 수가 이번 주 3개 늘어남에 따라 4분기 시추공 수가 2017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여타 산유국의 감산 합의체인 OPEC+가 내달 1일 회의에서 일일 50만배럴의 증산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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