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암호통화(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3만3000달러 선을 넘어 한때 3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안착에는 실패한 뒤 밀려 3만2000달러대로 주춤한 분위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4일 오전 8시3분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전보다 3.0% 상승한 개당 3만2971.8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오후 비트코인은 3만4000달러를 돌파한 뒤 안착을 시도했다가 이날 새벽 3만2000달러 초반 선까지 후퇴했다. 그 다음 오름폭을 키우며 3만3000달러 대에서 회복을 노렸지만 되밀린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4시44분 3만4366.15달러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날 새벽 3만3000달러선을 기록한 지 하루도 안 돼 3만400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비트코인은 작년에만 300% 넘게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 일간 추이 [자료= 코인데스크] |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직 주요 금융시장의 올해 거래가 개시되지 않은 가운데 비트코인이 1월 첫 며칠 동안 10% 넘게 오르면서 아찔한 상승세를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암호통화 거래 플랫폼 루노의 마커스 스와네포엘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지지자 중 가장 강세론자일지라도 대부분이 이러한 짧은 시간 안에 급등할 것이라고는 예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이정표를 달성한 패턴, 즉 단발성의 급등이 아니라 꾸준히 상승한 점에 비춰볼 때 올해 매우 우수한 성과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연내 10만달러 선 접근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비트코인의 강력한 상승세를 두고 폭등했다 돌연 폭락한 3년 전의 사태가 재연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는다.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는 비트코인에 대해 "근본적인 가치가 없는 순수한 투기 자산이자 거품"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FT는 전했다.
비트코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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