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멘토로 활약해온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외교부 등록 재단법인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에 내정돼 다음 달 15일 취임한다.
7일 세종연구소와 여권에 따르면 세종연구소는 지난해 12월 18일 재단 이사회를 개최해 현 백종천 이사장의 후임으로 문 특보를 선출했다. 세종연구소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정식 임명까지는 아직 외교부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문 특보는 오는 2월 15일 이사장 취임에 맞춰 대통령 특보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문 특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부터 특보로 활동해 왔다.
여권 관계자는 "세종연구소가 국제적 싱크탱크로 발돋움하고자 한다"며 "이에 국제적 네트워크가 두텁고 연구 업적이 많은 문정인 특보가 적임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청와대가 세종연구소 이사장을 낙점했으나, 이번에는 상향식으로 선출한 것으로 안다"며 "향후 외교부 승인 절차를 거쳐 이사장에 취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특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한반도 평화번영 정책에 대한 이론 구축과 국제사회 홍보 활동에 깊이 관여해왔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핵심 대북정책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성안과 추진 과정에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김대중 정부 햇볕정책과 노무현 정부 평화번영 정책에 대한 이론 구축 과정에도 기여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출신인 문 특보는 현 정부 외교안보라인의 핵심인 '연정 라인'의 좌장으로 통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최종문 2차관,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이 연대 정외과 출신이다. 최종건 1차관은 연대 대학원 정외과에서 석사를 받았으며 문 특보와 함께 연대 정외과 교수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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