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현대리바트·지누스 등 4Q 실적도 高高
"낡은집·실거주 증가로 리모델링 수요 지속될 것"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1일 오후 3시24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부동산 경기 위축과 소비심리 악화로 뒷걸음쳤던 가구업체의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가운데 주가에도 훈훈한 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가구주들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 꾸미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4분기 한샘이 매출액 5283억원, 영업이익 2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59%, 27.95%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최근 2년 내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한샘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도 2조491억원(+20.65%, YoY), 영업이익 906억원(+62.31%, YoY)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샘은 지난 2년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하다 플러스 성장으로 바뀌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샘의 경우 리하우스 중심의 매출 성장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B2C가구 및 인테리어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사업 역시 최근 언택트 문화와 더불어 40% 넘는 성장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반등 주요 요인을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한샘 뿐 아니라 현대리바트, 지누스 등 가구 업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예상치 평균)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5.45% 오른 수치다. 재작년 주택완공물량 감소에 따라 빌트인 가구 매출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지난 4분기 영업익 상승폭을 키웠다. 매출액은 3289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가 예상된다.
매트리스 강자 지누스는 같은 기간 매출액 3063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2.59%, 32.92% 성장세다.
실제로 지난해 가구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상승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가구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가량 증가했다. 지난 10월 9213억 원대 가구 판매액을 올린데 이어 11월에도 921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도 직전 년도 실적을 크게 상회했다. 1~3분기 누적 기준 가구 판매액은 7조4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이에 한샘을 비롯해 현대리바트, 에이스침대, 지누스 등은 지난해 3분기에도 일제히 호실적을 내며 실적주로 발돋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해 7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빌드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코리아빌드는 2020년 최대의 건축건설·건축·인테리어 전문 박람회이다. 전시분야는 건축자재, 건축설비, 건축설계/시공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다. 2020.07.02 pangbin@newspim.com |
전문가들은 재택근무 확산뿐 아니라 노후화된 주택 증가로 집 꾸미기 열풍이 이어지는 만큼,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이 하나의 문화이자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한다. 중장기적으로 가구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0년대 말~90년 대 초 주택건설 200만호 시기에 지은 집들은 재건축을 하거나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데 대체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결국 개인이 각자 리모델링하는 수요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각종 세금 절세와 재건축 조합원 자격 유지를 위한 집주인의 실거주 증가도 인테리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다만 최근 생할소비재보다는 특정 테마주를 중심으로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가구주 주가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지누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7% 빠진 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리바트는 2.11% 오른 1만6950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한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5% 빠진 10만2500원이다. 최근 불법 비자금 조성 및 부정청탁 의혹 등이 불거지며 악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샘은 2018년부터 재작년 말까지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광고대행사 4곳에 각종 대금 명목으로 약 44억 원의 비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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