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연락두절·방문사실 부인...방대본 "비협조적 태도, 사회에 피해"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이른바 'n차 전파'로 6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한 기독교 선교단체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의 방문자 중 67%는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BTJ열방센터와 인터콥 관련 추적 검사 현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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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가 7일 BTJ열방센터에 '일시적 폐쇄'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강영석 시장이 이날 BTJ열방센터 정문에 직접 '일시 폐쇄'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사진=상주시] 2021.01.07 nulcheon@newspim.com |
방대본의 역학조사 결과, BTJ열방센터 관련해 2797명으로 이중 33%인 924명만 검사를 받아 124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BTJ열방센터에서는 확진자 53명이 9개 시도에 27개 종교시설 및 모임을 통해 450명에게 추가적으로 감염을 전파했다. 이에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576명이다.
방역당국은 BTJ열방센터 방문자 대상으로 개별연락을 통해 검사를 권고하고 있으며, 종교시설 및 모임 등에 대한 검사를 지속하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아직 방문자의 67%가 검사를 받지 않았고 상당수가 연락을 받지 않거나 방문사실을 부인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비협조적인 태도는 사회 전반에 상당한 피해를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BTJ열방센터 방문자는 조속히 검사를 받고 방문자와 접촉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검사를 받아달라"며 "지자체와 방문자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시행해 방문자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강제처분도 강력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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