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정권 인수 절차 위해 취소"
로이터 "룩셈부르크 측서 만남 거부해" 보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2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 주 예정됐던 마지막 유럽 순방 일정을 취소했다. 국무부는 조 바이든 차기 정부에 원활할 권력 이양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룩셈부르크와 유럽연합(EU) 측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만남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EU와 룩셈부르크 측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만남을 거부해 국무부가 폼페이오 장관의 순방 일정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엔 지난주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측근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1.13 mj72284@newspim.com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룩셈부르크에서 얀 외무장관을 만난 후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해 EU 측 인사들과 회동할 계획이었다. 브뤼셀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스톨텐베르그 총장의 사저에서 만찬을 함께한 후 소피 윌메스 벨기에 외무장관을 만날 일정도 예정돼 있었다.
이날 순방 일정을 취소하면서 국무부는 바이든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차기 정부와 협력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의회 점거 사건을 규탄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국무부는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대만 방문도 취소됐다고 전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