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12일 눈보다 많은 눈 예상...수도권 최대 7cm
행정안전부, 중대본 1단계 비상근무 돌입
서울시도 비상근무체제...제설 1단계 발령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17일 오후부터 18일까지 전국 곳곳에 최대 15㎝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 6일과 12일보다 많은 양의 눈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등 정부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도 속속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며 대설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를 전후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서부와 충남 서해안에 눈이 내리기 시작할 전망이다.
이 눈은 오후 6시 이후 내륙으로 확대돼 18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북, 전남 북부, 경북, 경남 서부 내륙 등에 집중적으로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의 시민들이 어제 오후 갑자기 내린 눈으로 얼어붙은 빙판길에 조심스럽게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서울시는 아침 출근길 혼란을 막기 위해 아침 7시부터 9시 반까지 지하철 운행 횟수를 36회 더 늘리기로 하고 시내버스 모든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최소 배차간격 운행을 30분 연장했다. 2021.01.13 pangbin@newspim.com |
예상 적설량은 경기 동부·강원(동해안 제외)과 충북 북부 5∼10㎝(많은 곳 15㎝ 이상), 수도권(경기 동부 제외)과 충남, 전북 내륙, 경북 북부(동해안 제외) 2∼7㎝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북, 경상 등에 대설 예비특보를 내렸다. 추후 대설경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대설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행안부 등 관계부처와 17개 광역지자체는 제설제 살포와 제설 공조 등 대비책을 점검하고, 선제 대응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특히 18일 아침 대설로 인한 출근대란이 예상됨에 따라 재중교통 증차, 행정·공공기관 출근 시간 조정 등도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도 자치구, 유관기관 등과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낮 12시부터 제설 1단계를 발령하고 제설차량과 장비를 전진 배치했다.
서울시는 서해지역 강설 이동 경로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를 통해 강설 징후를 사전 포착, 서울에 눈이 내리기 전 골목길, 급경사지 등 취약도로 우선으로 제설제를 사전 살포하고 인력과 장비도 총 동원해 강설에 대비할 계획이다.
골목길, 급경사지에 비치돼 있는 제설함에 제설제와 장비를 보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많은 눈이 예보된 만큼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치우기 동참도 당부했다.
또한 많은 눈으로 인한 교통 혼잡에 대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협조도 요청했다. 강설 즉시 221곳의 취약지점에 교통경찰이 현장 배치되고 폭설시 취약구간 교통통제도 실시한다.
대설특보 발효 시에는 비상단계에 따라 지하철·시내버스 전 노선 모두 18일 출근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7시~9시30분(평소 7~9시)으로 30분 연장한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주말에 강추위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모든 가용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자가용 이용 운행을 자제하고 출근길 교통 혼잡으로 제설차량 진입에 어려움이 있으니 양보운전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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