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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봉쇄 1년, 수억명 설 귀향 맞아 중국 코로나19 확산 방지 비상

기사입력 : 2021년01월22일 17:26

최종수정 : 2021년01월22일 17:32

도시 코로나 농촌 유입 예방에 총력
'고향 가지마' 7일 설 귀향에 14일 격리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춘절 음력설)를 앞두고 코로나 19 본토 확진자가 산발적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사실상 춘윈(春運, 명절 민족 대이동)의 막이 오르면서 비상이 걸렸다.

중국에서는 날씨가 차가워진 연말 연시 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재발생,  21일 98명 등 최근들어 매일100명 안팎 정도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재확산 조짐에다가 23일 우한 도시봉쇄 1년, 설 민족 대이동이 맞물려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중국 당국은 춘절(설)을 20여 일 앞두고 귀성이 본격화한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위한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중국의 춘제 연휴는 통상 일주일 정도이지만 민족 대이동은 일반적으로 설을 전후해 한달이 넘는 약 40일 간에 걸쳐 진행된다. 연 인원 기준으로 통상 30억 명 내외의 인구가 기차와 비행기 버스와 선박 자가용 등으로 움직인다.

올해 중국의 공식 설 명절 연휴는 2월 11일~2월 17일 6일 동안이다. 하지만 방학을 맞은 학생 등 비직장인들과 임시직 근로자 농민공 등 고용관계가 느슨한 형태의 인력들은  이미 1월 20일 전부터 귀향길에 올랐다. 이들은 거의 2월 한 달을 고향에서 보낸 뒤 다시 도시 직장으로 복귀한다.

올 설에도 통상적인 경우라면 춘제기간 이동 인구가 약 30억 명에 달할 전망이지만 전국 31개 성시가 강력한 주민 이동 통제에 나서면서 성시간을 넘나드는 이동인력이 대폭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베이징 등 많은 성시가 지자체 당국과 기업, 기관 공동으로 농민공 외지 인원의 도시 밖 출타를 막기위해 대대적인 통제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중국에서는 2020년 설 땐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이미 설을 쇠러 귀항한 농민공및 도시 근로자들의 도시 귀경길을 2~3개월간 틀어막았다. 올해는 반대의 경우가 펼쳐지고 있다. 2020년과 달리 올해는 춘위 민족 대이동으로 대도시에서 농촌으로 코로나가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처음부터 농촌으로 이동하는 춘윈을 통제하고 나선 것이다.

베이징의 경우 순이구에 이어 다싱구에서 집단 발생이 이어지면서 불안을 키우고 있다. 21일에는 농민공이 많기로 이름난 상하이에서 6명의 코로나 본토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상황에서 설 귀향을 방치했다가는 춘윈이 자칫 코로나를 전국에 퍼뜨리는 '패스트트랙'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설 명절 대이동을 앞두고 중국 베이징의 모녀가 핵산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1.22 chk@newspim.com

이 때문에 설 귀향에 대한 통제는 한층 엄격해 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농촌 코로나19 예방 대책' 을 발표, 도시에서 귀향하는 인력에 대해 7일 내 유효 핵산검사 음성결과서 제출은 물론 귀향후 14일간 자가 격리를 통한 건강 모니터링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설령 귀향한다 해도 각종 모임에 참석 못하는 것은 물론 7일마다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주일 설을 쇠러가는데 14일 격리조치를 취하니 멀쩡한 직장인이라면 설 귀향을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당국과 기업은 직장을 통해 피치못할 사정외에 설 귀향 '금족령'을 통보하고, 쿠폰 형식의 춘절 경제 보상금과 설 잔류 인센티브를 뿌리며 춘절 기간 도시 잔류를 유도하고 있다. 수도 베이징에서 멀지않은 허베이성 성도 스좌장 등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한 지역은 1년전 1월 23일 우한시 처럼 아예 도시 자체를 봉쇄했다.

정부 방침으로 볼 때 설 귀향에 나섰다가는 또다시 조기 도시 복귀가 어려워지거나 직장을 잃을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기관과 국유기업 고수입 화이트컬러 직종 종사자들 중에는 설귀향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고량주 국유기업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처음부터 전 직원에 대해 설기간 잔류 명령을 내렸다.

다만 민영기업 공장 노동자들을 비롯한 농민공과 임시직 근로자들 중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강력한 통제속에도 불구하고 설연휴 고향에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농민공들은 5월 1일 노동절 연휴나 10월 1일 국경절 연휴에는 못가도 설 연휴에는 반드시 고향에 돌아가 가족을 만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노동계약이 느슨하거나 언제든지 대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농민공들 중에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귀향을 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2019년 국가 통계국자료 기준으로 농민공(농촌에서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나온 근로자) 수는 총 2억 9077만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광둥성 저장성 상하이 베이징 등지에서 일하는 약 7000만 명의 외지 농민공들이 2021년 설 대이동의 주력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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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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