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로셸 월런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정부가 현재 확보한 코로나19(COVID-19) 백신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모른다고 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 보급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알렸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2020.12.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렌스키 CDC 국장은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에 이같이 밝히며, "내가 말해줄 수 없다면 주지사와 주보건 당국 관리들에게도 알려줄 게 없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연방정부가 확보된 백신 물량에 대해 알지 못하면 백신 보급 계획을 세울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월렌스키 국장은 "우리는 당장 다음주 혹은 수 주 동안 각주에 배포할 백신 계획을 세울 수 없다"며 "백신을 보낼 접종 현장 수나 필요한 백신 접종 의료 인력 등 알 수 있는 게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화살을 돌리며, 백신 공급 물량에 무지한 것은 "우리 행정부에 남겨진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째 되는 날까지 1억회분의 백신 접종을 공약으로 세웠다. 월렌스키 국장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뜻에 동의하나, 공급차질을 빚고 있다며 100일 후에 생산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존슨앤존슨(J&J)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이 난다면 공급 문제는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도 백신 공급 차질이 빚어진 것은 트럼프 전임 행정부가 명백한 계획 없이 백신 프로그램을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억회분이 약 6700만명의 미국인을 접종할 분량이라고 했다. 2회 접종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까지 약 2200만회분 접종을 시행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