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바그다드 테러로 32명 사망·110여명 부상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지난 2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발생해 140여 명의 사상자를 낸 폭탄 테러를 강력 규탄한다는 성명을 25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정부는 21일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에서 발생한 테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번 테러 행위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 연쇄 자폭 테러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울러 "테러 사건의 무고한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이라크 국민과 정부에 깊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면서 "어떠한 이유로도 테러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천명하며,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 바그다드 중심부의 밥 알샤르키 지역에서는 자살 폭탄 조끼를 착용한 테러범 2명이 시장 한 가운데서 자폭하는 테러가 발생해 140여 명이 사상했다.
이라크 보건부는 "32명이 숨지고 110여 명이 부상했다"면서 "부상자 중 일부는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 타흐신 알하파지 대변인은 "테러범이 붐비는 시장 한복판에서 큰 소리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 뒤 첫 번째 폭발물을 터뜨렸으며 곧이어 두 번째 폭탄도 폭발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벌어진 것은 2018년 1월 연쇄 자폭테러로 38명이 숨진 이후 약 3년 만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자폭 테러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아부 유시프 알-안사리와 모하메드 아리프 알-무하지르가 시아파를 목표로 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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