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반려동물 관리지침 마련키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에서 첫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이는 사람이 전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경남 진주시 기도원에 머물던 한 모녀가 기르던 고양이 세마리 중 한 마리에서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24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1.24 leehs@newspim.com |
방대본에 따르면 주인 모녀 확진 후 고양이들을 별도 장소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감염여부 확인을 위해 실시한 검사 결과 한 마리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국내 동물 중 첫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다.
사람(주인)으로부터 반려 고양이에게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며, 반려동물 돌봄시설 내 고양이 간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다른 고양이와 분리한 상태이다.
방대본은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 시킨 사례는 보고된 바 없으나, 예방을 위해 돌봄 인력은 보호구를 착용하고 고양이들을 돌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 고양이 구조자 및 돌봄시설 인력에 대한 선제적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됐으며, 해당 고양이들과 돌봄 인력의 증상 모니터링을 지속 시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의 코로나19 양성이 이번이 처음이나, 국외에서는 드물게 동물의 양성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방대본은 "현재까지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 시키는 것에 있어 동물은 의미있는 역할을 한다는 근거는 없다"며 "동물로부터 사람으로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코로나19 관련 반려동물 관리지침을 마련해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 405명, 해외유입 32명 총 437명을 기록했다. 대전의 한 국제선교학교에서 127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영향이 컸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미국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 5명, 러시아 4명 등이다.
지난 하루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2만1737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7625건(확진자 43명)으로 총 검사 건수는 2만9362건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426명으로 총 6만2956명(83.36%)이 격리해제돼 현재 1만1205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275명, 사망자는 1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360명(치명률 1.8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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