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떠나는 날까지 검찰개혁 외친 돌직구 '추미애'

기사입력 : 2021년01월27일 18:07

최종수정 : 2021년01월27일 18:07

1년간 이어진 秋-尹 갈등 종지부 찍어
6차례의 수사지휘권 발동, 첫 검찰총장 직무배제·징계
검·경 수사권, 공수처 출범 성과…동부구치소 사태 '뼈아파'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취임 1년 만에 법무부를 떠났다. 지난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된 추-윤(秋-尹) 갈등도 이제 종지부를 찍게 됐다.

'검찰개혁 불쏘시개'를 자처하며 취임 35일 만에 낙마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는 1년 간 검찰개혁 기치 하에 변화구나 유인구보다는 '직구'만을 고집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 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1.01.27 dlsgur9757@newspim.com

그렇다보니 검찰개혁의 대상이자 협력자이기도 한 윤석열 검찰총장과는 1년 내내 '불편한 동거'가 이어졌다. 불편한 동거를 넘어 '추윤 사태'라는 대명사가 대변하듯 (검찰) 인사부터 수사까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런 과정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은 어록도 여럿 남겼다. "윤석열 내 지시 어기고 지휘랍시고…소설을 쓰시네"(추미애 장관),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부하가 아니다"(윤석열 총장)

윤 총장과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추 장관은 재임 1년여 기간동안 6차례의 수사지휘권 발동, 최초 검찰총장 직무배제 및 징계라는 새 역사도 썼다. 추 장관은 이날 이임사에서 "사문화되었던 장관의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권한을 행사해 검찰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분명하고도 불가역적인 역사적 선례를 만들어 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1년 내내 이어진 추-윤 갈등은 국론분열을 심화시켰다는 비판과 함께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추윤 갈등이 심화되면서 현직 검찰총장이 대권 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르는 기이한 현상도 나타났고 문 대통령은 추윤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재임 기간 동안 나름 성과도 있었다. 추 장관은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검·경 수사권 조정, 문재인정부의 1호 공약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도 이뤄냈다.

추 장관은 이임사에서 "개혁에 저항하는 크고 작은 소란도 있었지만, 정의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시대정신의 도도한 물결은 이제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이뤄낸 법제도적 개혁을 발판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 등 검찰개혁을 완결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에 남을 검찰개혁의 기틀을 함께 마련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온갖 고초를 겪으며 검찰개혁의 마중물이 되어주신 박상기, 조국 전 장관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라고도 했다.

장기간 이어진 추윤사태와 함께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번진 동부구치소 사태는 추 장관에게 매우 뼈아픈 대목이다.

추 장관은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태는 매우 뼈아픈 일이지만, 우리로서는 수감자 인권 실태와 수감시설의 열악한 환경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1년 전 취임식에서 추 장관은 "검찰의 안과 밖에서 개혁을 향한 결단과 호응이 병행되는 줄탁동시(啐啄同時)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1년 후 추 장관은 "우리는 후회해야 할 때 낙심하지 말며, 인내해야 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으로 이임식을 마무리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