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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롯데 분류인력 시범사업장에 400명 집중투입…택배비 인상도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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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감독 아래 현장 필요 인력 파악키로…5월 대책에 반영
노조 "한진·롯데 기사 1명당 분류인력 2명 필요" 주장
택배업계 추가 투자 불가피…한진·롯데 자동화설비 구축 필요
화주업체들, 택배비 인상 논의 소극적…소비자 수용이 관건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분류인력 투입 규모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던 택배업계 노사가 최종 합의안을 끌어내면서 ′택배 대란′ 우려를 피하게 됐다.

1차 합의안과 가장 달라진 점은 국토교통부의 감독 아래 필요한 인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로 한 것이다. 이런 약속을 받아낸 노조는 택배사들이 분류작업을 책임지기로 한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던 주장을 철회하며 30일부터 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

택배사들은 추가 비용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약속한 분류인력 각 1000명으로는 분류작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는 게 노조 입장이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 역시 대리점과 분류인력 비용 분담 관련 재논의를 약속한 상태다. 이에 따라 택배 거래구조 개선작업과 함께 택배비 인상 논의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택배노조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여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센터에서 전체 조합원 총회를 열고 노조와 택배사, 국토교통부, 국회 등이 전날 마련한 잠정합의안 추인 여부를 투표에 부친 결과, 투표율 89%에 찬성률 86%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 소속 택배기사 약 5500명은 총파업을 철회하고 오는 30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시내의 한 택배물류센터 모습. 2021.01.29 mironj19@newspim.com

◆ 노조 "한진·롯데 기사 1명당 분류인력 2명 필요"…국토부 "현장 파악 후 개선방안에 반영"

2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택배업계, 택배노조는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주요 서브터미널을 시범사업장으로 지정하고 회사별로 분류인력 각 200명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인력을 재배치하는 것이다.

시범사업장으로 지정된 서브터미널에는 택배기사를 분류작업에서 제외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인력이 투입된다. 택배 노사와 정부가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분류인력 규모를 확인해 전체 사업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기존에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투입한 분류인력은 터미널당 필요한 인력 대비 턱없이 부족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게 노조 설명이다. 

노조는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택배기사 1명당 2명의 분류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과 달리 두 회사는 서브터미널에 자동화 설비(휠소터)가 없기 때문이다. 두 택배사의 택배기사는 각각 약 5000명으로, 노조 주장에 따르면 회사별로 2500여명의 분류인력이 필요하다. 회사가 기존에 발표한 1000명의 분류인력 투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조가 집중적으로 점검을 요구하는 주요 터미널이 시범사업장 대상"이라며 "정부와 노사가 함께 현장 상황을 파악해 5월에 발표할 거래구조 개선방안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범사업장을 제외한 나머지 터미널에는 두 회사가 각각 800명씩 분류인력을 예정대로 투입한다. 택배사들이 약속한 분류인력(CJ대한통운 4000명, 한진·롯데 각각 1000명) 투입 시기도 2월 4일로 앞당겨진다. 회사가 분류인력 투입 현황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노조 입장을 반영해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전국택배노조 등 관계자들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중대재해발생기업에 대한 국민연금 주주권 행동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1.27 mironj19@newspim.com

◆ 택배비 인상 논의는 진전 못해…택배업계 "거래구조 개선에 포함돼야"

택배사들은 이번 합의안 도출로 분류작업을 책임지기 위한 이행과정이 과제로 주어졌다. 우선 기존에 약속한 분류인력 투입 외에 추가로 필요한 인력과 시설은 국토부, 택배노조와의 합동점검을 거쳐 추가 투입이 불가피하다.

한진은 2023년까지 대전 허브터미널 구축과 자동화 설비 등에 4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고,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5000억원의 관련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일부 자동화 시설이 없는 지역에 대한 추가 투자와 함께 대리점과 분류인력 비용 분담 문제 역시 재논의 대상에 올랐다.

택배 거래구조 개선방안 역시 속도가 빨라진다. 국토부는 용역과 실태조사를 거쳐 5월 내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택배비 인상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업계는 기존에 발표한 분류인력 투입 외에 추가 투자를 위해 택배비 인상 논의가 진전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사회적 합의기구에서는 사실상 택배비 인상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온라인쇼핑협회와 한국TV홈쇼핑협회, 공영홈쇼핑 등 대형 화주들이 사회적 합의기구에 참여하고 있지만 이들이 현장의 화주를 대변하고 있는지도 논란이다. 택배비 인상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화주업체들은 택배비 인상과 관련된 적극적인 논의를 꺼려왔다.

분류작업 책임을 지게 된 택배업계는 택배 거래구조 개선작업에서 택배비 인상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시장 내 경쟁으로 택배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진 측면이 있어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하지만 택배산업이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는 만큼 택배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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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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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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