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국방부가 경북 포항의 수성리 사격장에서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강행을 예고하자 인근 지역 주민들이 국방부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반대위)는 2일 포항 장기면 수성리 일원에서 항의 집회를 갖고 2월 초 예정인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중단과 포항수성사격장 완전폐쇄를 요구했다.
경북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와 장기면 주민들이 2일 수성사격장 일원서 집회를 갖고 2월 초 예정인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중단과 국방부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트랙터 등으로 사격장 진입을 봉쇄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1.02.02 nulcheon@newspim.com |
이날 집회는 지역주민들과 협의 없이는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절대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국방부가 국민권익위원회의 포항수성사격장 민원사항 조정착수 동의에 응하지도 않은 채 지형정찰과 2월 초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데 따른 것.
이날 지역주민들은 '시민과의 약속 저버린 국방부 장관은 사퇴하라', '국민과의 약속을 내 팽개치고미군 약속만 지키는 국방부 관계자를 처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 시위를 갖고 트랙터를 동원해 수성사격장 일원 도로를 봉쇄했다.
또 '주민협의 없이는 훈련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국방부장관의 사퇴와 관계자의 처벌을 요구하며 국방부장관·한미연합사령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찌르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조현측 반대위 대표위원장은 " '지역주민과의 협의 없이 사격훈련을 하지 않겠다'는 국방부의 약속을 수차례 확인을 했지만 2월 초 사격훈련을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오늘도 사격훈련을 강행키 위해 헬기로 지형정찰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56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묵묵히 참아온 댓가가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이냐"며 "포항시민을 우롱하는 국방부의 행태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으며 지역민의 안전을 위해 포항 장기면민들은 죽기를 각오하고 반드시 사격훈련을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위는 △국방부·주한미군사령부 탄원서 제출 △포항시·포항시의회,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 지속 면담 등 피해 호소 △수차례 항의집회 △포항 수성사격장 폐쇄 국민권익위 고충민원 신청 등을 통해포항수성사격장 폐쇄를 지속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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