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북미 등 해외출시 모델 매출 발생"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7일 오전 10시16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기아의 최고 인기차종인 카니발 시트(SEAT)를 담당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대원산업의 실적이 카니발 판매 호조와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카니발 외에도 4종의 차량을 담당하고 있지만 카니발 관련 매출이 전체의 35~40% 수준이다.
17일 대원산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카니발 차종의 시트를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카니발 시트를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어 카니발 판매에 따라 실적이 연동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북미 수출용 카니발 차량의 시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카니발 4세대 차량은 지난 해 8월 출시됐다. 기아에서 최근 5개월 연속 판매 1위다. 기아는 지난 달 국내서 4만1481대를 팔았는데 카니발이 8043대 팔렸다. 다나와 집계에 따르면 작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 차량 판매량은 그랜저가 6만1000여대로 1위, 카니발이 5만1000여대로 2위다. 점유율은 5.7%에 달한다. 이달 중 미국 출시 등 해외판매가 시작되면 판매량 더 확대될 수 있다.
2020년8월~2021년 1월 국내 판매 차량 상위 5개 현황 [자료=다나와] |
대원산업은 차량 시트를 단일 사업으로 하고 있어 납품하는 차량의 판매량에 실적이 연동되는 구조다. 현재 기아 차량에만 공급하고 있다. 카니발을 비롯해 모닝, 레이, 니로, 스토닉 등 5개 정도의 차종에 시트를 공급하고 있는데 매출 비중은 카니발이 압도적이다. 대원산업 관계자는 "카니발 비중이 35~40% 정도"라고 했다.
작년 3분기까지의 연결 누적 실적은 매출 4194억원, 영업이익 37억원, 당기순손실 34억원이다. 전년 실적에 비해 매출이 14% 가량 줄었고,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실적 악화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3분기 보고서에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영향 및 급격한 환율변동"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국내가 71%, 러시아가 19%,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3%, 5%씩이다. 19%의 매출 비중이 있는 러시아 환율 변동이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원화대비 루블화 가치는 작년 6월부터 11월까지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이다가 완만한 반등 추세다. 작년 3분기의 외화환산손실은 92억원, 누적 손실은 163억원에 달한다. 4세대 카니발 차량의 본격적인 실적 반영과 루블화 안정화 기조 등으로 4분기부터 상황은 호전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재고를 거의 쌓아두지 않기 때문에, 차량 판매가 실적에 거의 바로 연동된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자체적으로 실적 전망을 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주가는 지난 해 8월 이후 완만한 상승 추세를 보여왔다. 올해 들어선 5400원~6500원대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종가는 6010원, 시가총액은 1204억원이다.
대원산업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