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217만원, 학교 및 공동주택 2000만원
조경·청소용수로 재활용, 수도요금 절약 효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하수도에 버려지는 깨끗한 빗물을 모아 청소나 조경용수로 사용하는 '빗물 저금통'(빗물이용시설) 설치비 지원 신청을 18일부터 받는다.
빗물저금통은 지붕 등에 내린 빗물을 모아 필요한 곳에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화단 조경용수나 마당 청소용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수돗물 사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수도의 부하를 덜어 주고 수질 오염 방지, 열섬 현상 완화까지 도시환경 문제까지 해결 가능하다.
빗물저금통 설치 모습.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1.02.18 peterbreak22@newspim.com |
올해부터는 효율적, 지속적 활용을 위해 4개 권역별로 나눠 관리활용 실태를 정기 점검하고 유지관리와 사용법 등을 안내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건축 유형에 따라 설치비 90%(기준설치비 대비)를 지원 받는다, 지원금액은 개인용 소형 빗물이용시설의 경우 최대 217만원, 학교 및 공동주택의 경우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신청자는 설치비의 10%만 부담하면 된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빗물저금통 보급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1161개의 빗물저금통을 보급했다. 올해는 약 3억원 예산을 배정해 개인용 소형 59개소, 학교 및 공동주택에 9개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설 설치자는 5년 동안 의무적으로 사용해한다. 5년 이내에 사용을 중단하거나 무단 철거할 경우 보조금이 환수될 수 있다.
설치를 원하는 시민은 신청서류를 작성해 해당 자치구(개인용 소형) 및 서울시(학교 및 공동주택)에 18일부터 신청하면 된다.
개인용 소형 빗물이용시설은 자치구에서 적합성 검토 후 서울시에서 지원 대상을 확정하며 신청자가 많을 경우 사업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학교 및 공동주택은 3월 31일까지 서울시로 신청 후 4월 선정위원회를 통해 지원 대상 9개소가 선정된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함께 내달 3일까지 '빗물관리지원단'을 모집해 사용실태 조사, 사용법 및 고장처리 안내 등의 사후관리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재겸 물순환정책과장은 "기후 변화로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하면 물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을 살리는 일에도 동참할 수 있다.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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