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고려대학교는 19일 문길주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에게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문 전 원장은 KIST에서 한국의 환경공학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개척자 역할을 했고, KIST 원장 재임 시 여러 과학기술분야의 융합연구를 도입하는 등 KIST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했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고려대학교는 19일 문길주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에게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사진=고려대] 2021.02.19 clean@newspim.com |
특히 현재 융합대학원과 에너지환경대학원으로 운영되는 KU-KIST스쿨 탄생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 동북 지역 유수의 대학과 연구기관들을 연합해 '홍릉포럼'을 만들었고, 이는 홍릉 지역이 강소연구개발특구(홍릉 바이오 클러스터)로 지정되는 구심점이 됐다.
고려대는 문 전 원장은 교육자로서도 대학교육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으로 역임하면서 경영 혁신을 선도, 산업 연구계가 필요로 하는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공로로 문 전 원장은 2006년 과학기술훈장 응비장, 2013년 생산성경영대상 연구경영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다.
문 전 원장은 현재에도 에너지환경대학원에서 강의, 연구, 학생지도, 대학원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대학원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는 것이 고려대의 설명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문 전 원장은 사회의 변화와 요구에 대응하는 혁신적 기술 개발과 정책 수립에 반드시 필요한 창조적·파괴형·융합형 사고가 가능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관점을 제시하고, 이를 강의와 연구지도에 접목해 새로운 융합 교육모델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 전 원장은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민간위원장,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위원,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자문위원 등 공공분야 활동, 국제대기환경보전단체연합회(IUAPP) 회장 등 국제협력분야 활동,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한국대기환경학회 회장, 한국입자에어로졸학회 회장 등 전문학회 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문 전 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대표 환경학자로 국내 과학기술의 발전은 물론 교육의 혁신을 위해 평생 헌신하셨다"며 "앞으로도 국가경제에 도움을 주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전 원장은 "혁신을 위해서는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과거와 작별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오늘의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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