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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3위 부자 빌 게이츠가 가상화폐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하지 말아야 한다며 강한 회의론을 드러냈다.
비트코인이 지난 한 해 400% 이상 폭등하며 점차 주류 자산으로 편입되자, 유명 투자자들과 정책입안자들이 다퉈 의견을 내놓고 있다.
빌 게이츠.[사진=로이터 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020.10.07 mj72284@newspim.com |
이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하고 전기차 결제 대금으로 비트코인을 받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게이츠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실물경제 참여자들이 투자할 성격이 아니며, 채굴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돼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론은 돈이 무척 많고 매우 똑똑한 사람이므로 그가 투자한 비트코인이 무작정 올라가거나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투자금을 잃을 만한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비트코인 광풍에 휩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론만큼 돈이 많지 않다면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총 자산 규모가 1896억달러(약 210조2664억원)에 이르는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비트코인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말 한 마디로 비트코인 가격을 좌지우지할 만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테슬라의 투자 소식이 알려졌던 당시 76% 뛰었으나, 머스크 CEO가 '가상화폐 가격이 조금 높은 것 같다'는 트윗을 날리자 13% 급락했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유명인사들의 논쟁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억만장자 워런 버핏은 가상화폐가 아무런 가치가 없고 어떤 것도 생산해내지 못한다고 비판했으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은 극도로 비효율적 거래 방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페이팔과 비자, 마스터카드 등의 도입으로 비트코인 사용이 보다 광범위해지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중앙은행들은 자산의 디지털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