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군이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 시설을 공습했다. 미 국방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행해졌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1.01.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군은 바이든 대통령의 명에 따라 이날 오후 이란 지원의 민병대들이 사용하고 있는 시리아 동부의 한 시설들을 공습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과 연합군을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알렸다.
커비 대변인은 미군이 카타이브헤즈볼라(KH)와 카타이브 사이드 알슈하다(KSS)를 비롯한 이란 지원 무장단체들이 사용하는 국경 통제 지점의 다수 시설을 공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습의 규모나 인명피해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최근 일련의 친이란 민병대의 로켓 공격에 따른 보복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2일 이라크 바그다드의 외교 공관과 정부 청사 인접 지역에 로켓 공격이 있었고, 지난 15일에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미군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으로 민간인과 미군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CNN은 이번 공격이 보복 조치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미군과 연합군 시설에 대한 로켓 공격에 대응하지 말 것을 요구했지만 "지속적인 위협"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할 것을 국방부에 지시했다는 것이다.
한 로이터 소식통은 이번 공격이 "미국은 친이란 민병대를 벌하고 싶지만 더 큰 갈등으로 상황이 악화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일종의 경고음을 보낸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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