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S·중화권Q사' 신규 고객사 확보"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3일 오전 10시1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인 라온피플의 'AI 카메라모듈 검사' 비즈니스가 턴어라운드하고 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여파가 지난해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지만 최근 대형 신규 공급사들을 추가로 확보, 사업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3일 라온피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해 말 국내 S사를 신규 공급사로 확보한데 이어 중화권 업체 Q사에도 2분기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라온피플 관계자는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는 원가 절감 및 불량률 감소, 성능 향상 등을 위해 검사 장비 내재화로 AI카메라 검사 솔루션을 도입하는 추세"라면서 "S사와 Q사 등 다양한 기업들이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Q사에 대해 라온피플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둔 중국의 대표적인 카메라 모듈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3분기까지 라온피플 AI 카메라모듈 검사 솔루션의 매출은 44억원 수준으로 4분기에 다소 회복하는 분위기였지만 전년(2019년 매출 197억)과 비교하면 크게 악화된 수준이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가장 큰 변수였다. 주요 공급처인 중국 카메라모듈 업체인 럭스비전에서 화웨이용 수량이 급격하게 줄면서 영향을 받은 것.
다만 최근 발생한 인수·합병(M&A)으로 공급처 다변화 효과가 발생해 이런 현상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럭스비전사는 작년 말 코웰이홀딩스를 인수했는데, 이로 인해 애플사 공급 체인을 확보했다. 코웰이홀딩스의 자회사인 코웰전자는 애플 전문 카메라모듈 주요 협력사로 알려져 있다. 라온피플 입장에선 화웨이 등으로 편중됐던 매출처가 다변화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온피플은 AI비전 전문기업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자체 개발하고 생산한다. AI머신비전, AI카메라모듈 검사, 골프센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데, 작년 3분기까지의 사업별 매출 비중은 각각 51%, 42%, 6% 수준이다. 2019년에는 AI카메라모듈 검사 사업 비중이 64%에 달했지만 작년에 실적 악화 영향으로 매출 비중이 42%까지 줄었다.
AI카메라모듈 검사 사업은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검사공정에서 카메라모듈의 특성을 검사하는 장치와 소프트웨어(알고리즘)를 공급하는 것이다. 주요 고객사는 카메라모듈 제조업체 및 검사장비 업체다.
머신비전은 기계에 시각과 판단기능을 부여해 사람이 인지하고 판단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말하는데, AI 머신비전은 영상 인식 알고리즘에 AI를 적용한 것이다. 카메라, 이미지 프로세서, AI비전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됐다. 비정형 불량과 정밀 부품의 증가로 AI머신비전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골프센서 사업은 '카카오VX'에 골프센서 및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골프센서 사업 역시 지난 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아 매출이 대폭 하락했다가 올해 들어 급반등 추세다. 카카오VX의 사업 확장 여부에 따라 매출이 연동되는 구조다.
라온피플의 작년 실적은 매출 150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억원, 35억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실적 악화 요인으로 회사 측은 공시에 "코로나19 및 미국의 화웨이제재 등의 사유로 당사의 사업부문중에서 카메라모듈검사기 매출이 감소했고, 같은 사유로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고 기재했다.
지난 해 실적 악화와 함께 주가도 작년 6월 이후 12월까지 줄곧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턴어라운드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주가도 반등 추세다. 올해만 주가가 33% 가량 올랐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라온피플의 실적에 대해 매출액 360억원(+139% YoY), 영업이익 90억원(흑자전환, 영업이익률 25%), 지배순이익 93억원을 예상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 AI머신비전의 적용처 확대와 AI카메라모듈 검사 솔루션 고객사 다변화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라온피플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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