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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이 경제 회복에 수조달러를 쏟아 붓자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에 '인플레이션이 수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가운데, 미국 의회에서 1조9000억달러의 경기부양안이 통과되면 인플레이션이 한층 촉발되고 부채 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중국 위안화와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여파가 여타 국가로 흘러 넘쳐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충격으로부터 회복 중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전 중국 재정부장은 관영 매체에서 "미국 국채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에 이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대차대조표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미국 거시 정책이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선진국의 정책이 신흥국들의 경제 및 재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한 세기 만에 최대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스톤애셋매니지먼트의 신용 책임자인 장청은 미국과 유럽이 지난 2년 간 사상최저 금리를 유지하면서 상품 가격 상승 압력을 초래해 중국에 인플레이션을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미달러 표기 자산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리스크로부터 자국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세계 2위 미 국채 보유국으로 대부분 미달러 표기 자산으로 구성된 외화보유고가 3조2000억달러에 달한다.
JD 디지츠의 셴장광 및 장밍밍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은 긴축으로 선회할 때 '수입된 인플레이션' 등 대외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미국 경기부양의 결과 미달러가 장기간 절하되면 중국 외화보유고의 안전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세계 최대 원자재 수입국이니 만큼 단기 인플레이션 리스크로 원자재 가격 급등을 꼽았다. 지난달 구리 가격은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