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창출 인프라 구축·근로자 중심 행복한 정주여건 조성 '초점'
[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전국적으로 경기가 얼어붙고 고용불안이 가중되면서 지자체가 일자리창출 등 고용활력 시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 중 경주시의 고용활력 시책이 주목받고 있다.
경주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고용활력 모색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주시가 추진하는 고용활력 시책은 크게 △ 안정된 일자리 창출 인프라 구축 △ 근로자 중심 행복한 정주여건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주시는 안정적인 고용기반 조성과 취약계층, 청년, 외국인 근로자 등 고용활성화 위한 일자리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근로자들이 행복한 정주여건을 마련해 침체된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경주시의 청년 일자리 창출위한 '청년 희망 토크쇼'[사진=경주시] 2021.03.08 nulcheon@newspim.com |
◇ 코로나 위기 극복은 탄탄한 '고용안정화 기반' 구축부터
경주시는 올해 일자리창출 1만5100개, 고용률 64%를 목표로(전년도 실적 대비 2.7% 상승) 취업 취약 계층에게 공공부문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취업지원센터를 활성화하고 고용노동부의 국민취업지원사업과 연계․협력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에게 적극적으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자리창출단 민관협의체, 노사민정협의회, 사회적경제협의회를 비롯 지역 일자리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해 고용안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지원 직접일자리사업 분야 80% 이상을 1분기 내 조기 채용한다는 게 경주시의 1차적 목표이다.
실제 경주시는 코로나19로 실직·폐업을 경험한 생계지원 대상자를 우선 선발해 지역 내 문화시설이나 식품접객업소 등 점검, 역사 내 열감지기 카메라 초소 운영 보조 등 코로나19 확산방지 기여는 물론 공공일자리 창출 효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주시의 청년골든 창업 특구 개소식[사진=경주시] 2021.03.08 nulcheon@newspim.com |
◇ 경주시, 청년정책 시행계획 본격 시동
경주시가 고용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쏟는 분야는 청년 창업지원을 위한 기반 구축이다.
경주시는 청년들의 소통·공유·협력의 커뮤니티 플랫폼 공간인 청년센터 '청년고도'를 경주시 황오동에 구축한다. '청년고도'는 공유 가능한 사무실, 카페, 부엌, 대강당 등을 담고 있다.
이달 중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청년들의 소통·공유·협력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또 '청년감성상점'은 청년예술가와 창업가들의 작품을 전시․홍보하는 공간으로 이달 중 리모델링을 끝내고 관광객에게 경주를 홍보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청년예술가들의 작품 및 상품 판로를 지원하게 된다.
우수한 아이템을 보유하고도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창업가들에게 유휴공간 제공, 시설, 장비, 운영비 지원 등 청년 창업가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주시의 공공근로 사업[사진=경주시] 2021.03.08 nulcheon@newspim.com |
◇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행정력 총동원
경주시는 지역의 경제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나 일자리제공 등으로 재정자립 기반을 조성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 100개 육성은 민선7기 공약사항 중 하나로 지난해 10월 기준 100%를 이미 달성해 현재 지역 내 111개의 사회적기업이 활동 중이다.
특히 내년 개최 예정인 '제4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의 개최지로 경주시가 선정되면서 지역경제 및 관광산업에 장밋빛 전망이 그려지고 있다.
이 밖에도 퇴직한 전문 인력에게 사회 재참여 기회를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지식과 경험을 갖춘 퇴직 신중년들이 사회적기업, 비영리 법인·단체 등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재능 나눔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열악한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 단체가 전문 인력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주시 외국인 근로자지원센터 개소식[사진=경주시] 2021.03.08 nulcheon@newspim.com |
◇ 외국인과 함께 성장하는 경주시
2020년 12월 기준 경주시에는 1만203명의 외국인이 취업, 연수, 결혼, 유학 등으로 거주하고 있다.
거주 외국인 주민 수의 지속적인 증가로 내·외국인간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이들의 노동, 인권, 안전, 비자, 의료, 교육, 언어 등 제반 문제 해결위해 각 유관기관의 협업을 통한 '원스톱 지원' 프로그램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됐다.
경주시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민선 7기 공약사항으로 지난해 1월 경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2층에 개소했으며, 외국인근로자 상담센터와 함께 생활, 법률 등의 상담, 통역지원 등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경주시·경주경찰서·3개 대학(동국대, 위덕대, 경주대)과 함께 외국인유학생 치안 자원봉사대를 운영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계도활동, 국제행사나 민·형사 사건 통역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구촌 축제 한마당, 외국인근로자 축구대회 등 내·외국인이 함께 하는 문화체육행사는 소통과 화합을 견인하는 기제로 자리잡았다.
경주시의 사회적경제협의회 창립식[사진=경주시] 2021.03.08 nulcheon@newspim.com |
◇ 근로자가 행복한 경주시 조성
경주시 현곡면에 위치한 경주시근로자종합복지관은 근로자의 복지증진과 취·창업, 문화생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근로자들의 요람이다.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상담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노·사·정간의 정기적인 대화채널 확보위한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
정기적인 워크숍, 간담회 등을 통한 소통의 장과 근로자와 사용자를 대상으로 노동법 교육을 실시해 선진 노사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 형성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게 경주시의 전략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고용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양질의 일자리 발굴, 고용환경 개선 등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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