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치료 사업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편두통의 예방치료에 대한 임상 2상을 승인받아 환자 모집을 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미국, 캐나다 및 호주에서 한 달에 6일 이상 편두통을 겪는 성인 환자 69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두통 증상을 한 달에 15일 이상 겪는 만성편두통과 한 달에 15일 미만 증상을 보이는 삽화편두통에 대한 예방치료 효과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삽화편두통은 기존에 출시된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제품 중 어떤 제품도 확보하지 못한 적응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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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전경 [사진=대웅제약] |
편두통은 세계에서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다. 미국에서 약 4000만명,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이 겪고 있는 질환이다. 만성편두통 환자는 미국 내 약 220만명, 삽화편두통 환자는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미국, 유럽, 캐나다 등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치료용 목적으로 허가, 수입, 판매하는 권리를 갖고 있는 독점 파트너사다. 지난해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경부근긴장이상을 시작으로 치료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을 본격화하고, 만성질환 치료를 위한 추가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획득해나갈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자사가 제조하고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판매하는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가 미간주름 적응증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을 받은 만큼 치료 적응증의 허가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보툴리눔 톡신 치료시장은 미용시장의 2배 이상을 차지하고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유망한 분야"라며 "이온바이오파마와 협력해 미국 환자들에게도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제품을 공급하고 K-바이오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