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새 방화 추정 화재 8건 발생 계기로 취약지역 보강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지난달 21일과 이달 6일 및 7일 3차례에 걸쳐 금강 둔치 갈대밭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세종시가 둔치에서 일어나는 방화 등 범죄예방을 위해 CCTV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세종시 금강변 갈대밭 화재.[사진=세종소방본부] 2021.02.22 goongeen@newspim.com |
11일 이춘희 세종시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3차례에 걸쳐 8곳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화재로 시민들이 많이 놀랐다"며 "방화용의자가 빨리 검거되기를 바란다"고 밝혀 시에서도 방화로 추정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어 "이 사건은 세종경찰청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금강 둔치에서) 보안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방범용 CCTV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의 이날 발표는 현재 금강 둔치에 설치돼 있는 CCTV가 이같은 범죄를 확실하게 밝혀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설치돼 있지는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에 시는 보안상 취약지역으로 보이는 신도시 햇무리교에서 학나래교 사이 금강 둔치 8개소에 19대의 CCTV를 추가로 설치한다. 4개소 10대는 시에서 나머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예산을 부담한다.
2주간 금강 들불 발생 지점.[사진=세종소방본부] 2021.03.08 goongeen@newspim.com |
설치 위치는 홍수 등에 대비해 비교적 지대가 높은 자전거 도로나 산책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종시 금강변 길대밭에서는 지난달 21일 오후 7시 2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4건의 연쇄화재가 발생했고 지난 6일 오후 7시 33분쯤에도 불이난데 이어 7일밤에도 3건의 연쇄화재가 일어났다.
경찰은 보름사이 3차례에 걸쳐 8건의 들불이 비슷한 시간대와 인접한 지역에서 일어난 점을 근거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목격자와 CCTV 등을 참고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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