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B고교 사건 특별감사
선수폭행 및 금품수수 정황 확인
교장 및 교감 징계처분 요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언론을 통해 보도됐던 서울 B고교 아이스하키부 코치의 상습폭행 사건이 사실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코치를 고발하고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해당 학교장 및 교감에 대해서도 징계처분을 요구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B고교에 대해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총 6일간 7명(시민감사관 1명 포함)의 감사 인력을 투입해 실시한 특별감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2020.11.25 yooksa@newspim.com |
이번 감사를 통해 코치가 수년에 걸쳐 평상시 훈련장과 전지훈련장에서 욕설과 함께 하키채, 손을 사용해 뺨을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러 왔음이 목격자들의 진술을 통해 밝혀졌다.
또한 해당 코치는 U-18 청소년 대표 선발을 미끼로 학부모대표에게 금품모금을 요구하고 일부 학부모들에게는 돈을 빌려달라며 대부분을 현금으로 직접 전달받았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여에 걸쳐 약 6050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도 드러났다.
학교측의 안일한 대응도 확인됐다.
해당학교는 제보된 동영상에서 학생폭행이 명백하게 확인됐음에도 후배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위해 감독님과 짜고 한 상황극이었다는 학생의 진술을 의심 없이 믿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개최없이 자체종결 처리하는 등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코치를 학생선수 폭행에 대해 '상습폭행' 혐의로 고발하고 금품수수 부분은 '청탁금지법' 위반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또한 코치에게 금품을 제공한 정황이 있는 학부모들도 청탁금지법 위반혐의로 수사 의뢰하고 이와는 별개로 해당학교에 코치에 대한 해고와 법인에 교장, 교감의 징계처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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