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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美 상원 외교위원장 화상회담…"아시안 증오범죄 저지 목소리 높여야"

기사입력 : 2021년03월24일 18:06

최종수정 : 2021년03월24일 18:06

메넨데즈 위원장 "증오범죄 사라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
방위비 분담금 협정, 미얀마 군사 쿠데타 등 현안 논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24일 밥 메넨데즈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과 화상회담을 통해 최근 미 아틀란타에서 발생한 아시안 증오 총기 범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송 위원장과 메넨데즈 위원장의 이날 회담은 지난주 한미 고위급 2+2회담 이후 6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송 위원장은 이날 회담에서 아시안 증오 총기 범죄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이러한 증오범죄를 막기 위해선 정치인들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이에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미국 사회에 경제, 문화적으로 크게 이바지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을 노린 증오범죄가 사라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밥 메넨데즈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과 화상회담을 열었다. [사진=송영길 의원실]2021.03.24 dedanhi@newspim.com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제11차 방위비분담금 협정 △'아시안 혐오' 범죄 △코로나19 백신 협력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사실 왜곡 논문 △미얀마 군사 쿠데타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송 위원장은 "미국은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가"라며 "7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한미동맹은 상호 신뢰 하에 '전통적 안보 동맹'에서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 등을 공유하는 '가치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한미동맹은 미국 의회 내에서도 강력한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한미동맹 파트너쉽은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의 핵심축을 맡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정 협상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출범 이후 약 60일여 만에 완료되었다. 한미동맹 강화와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지난주 한미 고위급 2+2회담과 이번 양국 의회 외교위원장 간의 화상회담의 계기를 그대로 이어나가 조속한 시일 내 한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면서 "4월 중 바이든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이 조율된다면 방한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도록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이에 대해 "동북아지역 방문 시 한국은 빠질 수 없는 목적지이다. 확실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최근 논란이 된 하버드대 소속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사실 왜곡 논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편, 송 위원장은 미얀마 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미국의 협조를 요청하며 "평화적 시위대에 의한 미얀마 군부와 경찰의 폭력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고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양국 의회가 협력하여 미얀마 내 민주주의 회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메넨데즈 위원장은 "미국 의회 차원에서도 미얀마 내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양국의회가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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