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 유가는 24일(현지시간)주요 원유 수송 경로인 수에즈 운하의 운항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급등 마감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42달러(5.9%) 급등한 61.1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3.62달러(6%) 상승한 64.41달러에 마감했다. 전날에는 5.9% 하락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현재 파나마 선적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되면서 선박 운항이 중단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핵심 수송로이며, 전 세계 교역량의 약 12%가 이곳을 통과한다. 또 해상 원유의 경우도 10%가량이 운반된다. 이에 시장은 단기적으로 원유의 공급 차질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3차 유행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로존 경제 지표도 양호한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62.4로 시장 예상치 57.6을 상회했다. 이 수치는 지난 2월의 57.9보다 높아졌다. 3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48.8이었으며, 시장 예상치 46.0을 넘어섰다.
다만, 원유 재고 증가는 상승폭을 다소 줄이기도 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약 191만 배럴 증가했다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다르게 증가한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약 20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약 381만 배럴 늘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지난달 겨울 폭풍으로 텍사스 정유소가 폐쇄된 후 정유소 가동이 회복되고 있음다는 것은 미국 에너지 정보국 데이터에 의해 뒷받침됐다"면서 "정유 업체가 유지 보수를 중단하고 정전에서 회복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원유 재고가 낮아지는 추세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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