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2020년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이 코로나19에 따른 사고율 감소로 큰 폭 하락했다. 합산비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에 지출된 보험금과 사업비를 반영한 개념이다. 100% 미만이면 이익이 난다.
금융감독원은 31일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시사점' 자료에서 지난해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3799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 1조6445억원 대비 1조2646억원 개선된 수치다. 이는 합산비율이 102.2%로 전년 110.7% 대비 8.5%p 하락한 것에 기인한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지난해 자동차보험 합산비율, 코로나19 따른 사고율 감소로 8.5%p 하락 2021.03.31 0I087094891@newspim.com |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19조6000억 원으로 전년(17조5000억 원) 대비 11.6%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보험료 인상(3.4%↑), 자동차보험 가입대수 증가(2298만대 → 2364만대) 등에 따른 것이다.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은 31개 손해보험회사 중 12개사가 자동차보험을 영위 중이다. 대형사의 시장점유율(84.7%)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중소형ㆍ온라인사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실적개선은 코로나19에 따른 사고율 감소에 주로 기인하고, 올해에도 낮은 합산비율이 지속(1월 99.4%, 2월 97.2%)되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자동차운행량이 다시 증가하는 등으로 합산비율 상승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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