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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장녀' 최혜원이 이끈 형지I&C, 4년째 적자 늪에 '허우적'...올해는 다를까?

기사입력 : 2021년04월01일 07:25

최종수정 : 2021년04월01일 07:25

지난해 매출 761억·영업손실 53억...5년 연속 순이익 하락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취임 6년 차를 맞은 최혜원 형지I&C 대표의 경영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형지I&C가 수장 교체 이후 4년째 적자 늪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신규 브랜드 론칭과 해외 진출 그리고 온라인 전환을 통해 실적 악화의 고리를 끊어낸다는 방침이지만 성공적으로 성장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금융공시에 따르면 형지I&C는 지난해 매출 761억원을 기록해 전년(1021억원)보다 34.3% 급락했고 영업손실은 53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는 최 대표가 중도 부임한 2016년 형지I&C가 매출 1286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쓴 과거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3.31 yoonge93@newspim.com

◆ 최혜원 대표 부임 5년...실적·재정 건전성 '비상' 

최 대표는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의 장녀로 2008년 패션그룹형지 그룹에 입사했다. 그는 상품기획실 전략기획실 사업부 상무 등을 거친 후 8년만에 형지I&C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당시 형지I&C는 연매출 1276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찍었으면서 최 대표에 기대를 걸었으나 불과 몇년새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실제로 최 대표는 부임 후 부실 사업을 정리하는데 주력했다. 그는 2017년 중국 사업 정리를 시작으로 2019년 이탈리아 여성복 브랜드 '스테파넬' 생산을 중단했다. 지난해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적자만 확대됐다. 최 대표 부임 기간 형지I&C가 영업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4억5000만원) 단 한 차례 뿐이다. 

문제는 신규브랜드 론칭에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고 안착까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지만, 형지I&C의 경우 재정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라는 점이다.

형지I&C는 당기순이익이 2016년부터 5년 연속 적자에 부채비율 역시 전년(181.5%)보다 악화돼 214.9%를 기록했다.

형지I&C가 적자 늪에 빠지면서 임직원 수 역시 대폭 줄었다. 형지I&C가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형지I&C의 임직원수는 최 대표 부임 첫해인 2016년 146명에서 지난해 82명까지 감축됐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3.31 yoonge93@newspim.com

◆ 형지I&C, 온라인 강화·해외 진출·MZ세대 공략으로 반등 노려 

최 대표는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온라인 강화와 해외 시장 진출 그리고 신규 브랜드 론칭에 힘을 주고 있다. 

우선 형지I&C는 오프라인에서 벗어나 온라인으로 다양하게 유통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고마진의 오프라인 시장에서 탈피해 저마진 유통구조인 온라인 전환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MZ세대(밀레니얼+Z)를 겨냥한 신규 브랜드 '본이'(BON:E) 성공 여부도 최 대표의 능력을 가름 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형지I&C는 밀레니얼 여성이라는 신규 소비층을 유입하고자 지난해 3월 기존 '예작'(셔츠)과 '본'(캐주얼캐릭터) '캐리스노트'(여성)를 잇는 네번째 브랜드 '본이'(프렌치 컨템포러리)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선보였다. 

이 밖에도 형지I&C는 국내를 넘어 해외 소비자들을 공략하는데 주력한다. 형지I&C는 지난해 말 아마존 일본에 이어 이달 아마존 미국을 오픈하면서 세계 패션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내수 시장만으로는 실적 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간 벤더(vendor·협력사)사 없이 직접 진출하는 고수익성 비즈니스 구조로 개편하고, 미국 전용 상품 개발 및 생산 리드타임(제품 주문에서 납품까지 걸리는 총 소요시간) 개선 등 내부 인프라를 강화해 고수익성 기조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형지I&C는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신장에 주력한 뒤 동향을 살펴보고 캐나다와 유럽까지 진출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형지I&C 관계자는 "대기업에 비해 자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형지I&C는 향후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 5년내 온라인 시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고 오프라인 시장 확대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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