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공무원 본연의 자세를 주문코자 다주택 보유 공무원을 승진임용에서 배제하는 인사규정을 만든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달 안에 1가구 2주택 이상 소유 공무원과 신도시 개발지역 토지매입 공무원을 대상으로 승진임용을 배제하고 보직부여를 제한하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내용으로 '전주시 인사관리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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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청사[사진=뉴스핌DB] 2021.04.01 obliviate12@newspim.com |
이번 '전주시 인사관리규정' 개정은 공직자의 편법적인 부동산 투기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것이다.
개정(안)에는 다주택 보유 공무원과 신도시 토지매입 공무원에 대해 △승진임용 제한 △보직부여 제한, △부동산 투기로 징계처분을 받은 자의 주요보직 전보제한 및 근무성적 평정 시 직무수행태도 감점, △타 기관 공무원 전입 제한 △허위신고 시 사후대응 등 인사조치 사항은 물론 부동산투기심의위원회 운영 등 인사제도 운영을 위한 사항들이 담긴다.
이와 함께 시는 전주시 공직자 행동강령 개정도 검토 중이다. 공직자가 도시계획·도시개발 지역 등에 위치한 부동산을 취득할 시에는 사전신고를 의무화해 직무 관련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거래행위 자체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변경된 인사관리규정을 토대로 소속 공무원과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별도 논의기구를 꾸려 부동산 투기 여부를 판단하고 부동산 투기 공무원에게는 합당한 인사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월 정기인사와 3월 수시인사에서 투기가 의심되는 다주택 소유 공무원을 승진임용과 팀장 보직부여를 제한했고 부동산 소유현황을 허위로 제출한 공무원의 승진을 취소하는 등 강도 높은 인사 조치를 취해 왔다.
또한 공무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현재 △5급 이상 간부공무원 △도시개발사업 담당부서·협의부서 담당 팀장 및 팀원 등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공무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하는 것은 공무원이 지켜야 할 청렴성, 도덕성, 중립성을 위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사 규정에 명문화를 해서 이를 엄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oblivia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