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래 가장 높은 배당총액
1사당 배당금도 급증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실적을 분석한 결과, 배당총액이 최근 5년 중 최고치인 33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0.3%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5년 연속 배당 법인 비중이 지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고채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시가배당률 및 높은 배당성향 유지 등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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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결산 현금배당을 실시한 유가증권시장 법인은 총 769곳 중 529개사, 배당금총액(우선주 포함)은 3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1사당 배당금 역시 62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배당 법인수는 전년에 비해 528사에서 529사로 늘었다. 최근 3년 배당금 총액은 △2018년 21조3000억원 △2019년 20조7000억원 △2020년 33조2000억원이다.
삼성전자 배당금액(약 13조원)을 제외한 경우에도 배당총액(약 20조원) 및 1사당 배당금 규모는 역대 최고치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배당법인(529사) 중 2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은 총 93.6%(495사)이며 이 중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415사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닥.
지난해 평균 시가배당률(보통주)은 2.28%로, 3년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시가배당률이 5년 연속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한 법인(166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3.57%로 국고채수익률을 2.73%포인트 상회했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41%), 전기가스업(3.17%), 금융업(2.92%)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엔 모든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다.
지난해 배당성향(39.55%)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1.70%p)했으나, 직전 4년간(2016~2019년) 평균인 36.10%에 비해 높은 수치다.
또 지난해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26.36%)은 코스피지수 상승률(30.75%)을 하회했으나, 전년 대비 그 격차는 축소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투자자가 배당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한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