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뉴스핌] 박경용 기자 = 전북 무주군 한풍루(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9호)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됐다고 21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 제23조 및 시행령 제11조에 따라 관보를 통해 공고되고 30일 간 의견 수렴·검토 후 심사절차를 거쳐 최종 승격이 결정된다.
무주 한풍루[사진=무주군] 2021.04.21 mujunews@newspim.com |
호남삼한(三寒_무주 한풍루寒風樓, 남원 광한루廣寒樓, 전주 한벽당 寒碧堂)중 으뜸으로 꼽혀온 무주 한풍루는 △오랜 역사성(조선 초 건립) △'관아누정'이라는 희소성 △목재의 조각수법과 입면의 비례 등 건축요소에서 확인되는 예술성과 특이성이 보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주 한풍루는 연면적 155㎡.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 누각 팔작지붕 건물, 이익공(二翼工)양식이다. 조선의 관아누정으로 여러 명사들이 즐겨 찾고 많은 시문을 남겨 놓은 곳이다.
'적성지'에 수록된 '아사누정기 한풍루조'에서 1576년 백호 임제는 산수가 수려하고 아름답다고 칭송하고, 한풍루를 '호남제일'이라고 칭했다.
한풍루는 1592년 왜군의 방화로 소실됐다가 1599년 복설돼 1783년까지 보수, 중수과정을 거쳐 1910년 이후 불교 포교당과 무주 보통학교 공작실로 활용되기도 했다.
1936년에는 영동군 양산면 가곡리 금강 변으로 옮겨지는 수난을 겪기도 했으며 1960년대에 한풍루복구추진위원회가 결성되면서 주민 성금모금을 통해 환수해 1971년 무주군 무주읍 지남공원 내 현 위치로 이건했다.
이건 과정에서 원부재를 최대한 활용해 역사성과 건축성, 학술성이 뛰어난 누정 건축물의 가치를 높였다. '무주 한풍루'의 현판은 조선시대 명필 한호(석봉_보존처리 후 다시 수장고에 보관 중)선생과 현대 송성용(강암)선생이 쓴 것이 있으며, 현재 한풍루에는 강암 선생(1913~1999)의 작품과 2002년 제작된 석봉 선생의 모각품이 걸려있다.
1973년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이 됐으며 2019년에는 무주군이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지정 신청을 했으나 한풍루 원형의 변형 여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추가고증 요구 의견이 제기되면서 부결이 된 바 있다.
이후 무주군은 한풍루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승격시키기 위해 한풍루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연구·조사를 지속해 올해 '무주 한풍루'의 학술적·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한풍루의 역사와 가치', '한풍루의 건축 특성', '한풍루와 무주의 문화'를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회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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