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법원 제출...경찰도 조사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내 출간돼 논란을 빚고 있는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한 대형 서점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통일부는 동향을 지켜보며 추가적인 조치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세기와 더불어의 출간과 관련해 해당 출판사에 대해 출간을 목적으로 한 반입 승인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3.22 yooksa@newspim.com |
이 대변인은 "정부로서도 출판 경위 등을 좀더 파악하면서 통일부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시민단체 등이 회고록의 판매,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이미 법원에 제출했고, 경찰도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법당국 등에서의 관련 조사와 법적 판단 등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세기와 더불어는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으로 그의 출생부터 1945년 광복 당시까지의 활동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대법원 판결에서 이적표현물로 규정됐으나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이 지난 1일 출간해 국내 판매되고 있다.
판매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는 세기와 더불어의 판매를 중단했다. 해당 서적을 구매할 경우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고객 불편과 불안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신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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