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교회법 권위자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정 추기경은 지난 2월 심한 통증으로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병세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다 두 달여 만에 끝내 세상을 떠났다.
정진석 추기경 [사진=뉴스핌 DB] |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 추기경은 서울대 공대에 진학했으나, 6.25 전쟁을 겪으면서 사제의 길로 들어섰다. 1961년 사제가 된 후 1970년 만 39세의 나이로 당시 국내 최연소 주교로 임명됐다. 1970년부터 28년간 청주교구장을 지낸 그는 1998년 김수환 추기경 후임으로 서울대교구장(대주교)에 취임했다. 2006년에는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우리나라의 두 번째 추기경이 된다.
2012년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난 후에는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신학대학) 주교관에 머물며 집필활동에 매진해 왔다. 최근 '교회법해설' 개정판(전6권)을 펴내기도 했다.
한편, 정 추기경의 빈소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장례절차를 발표할 계획이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