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 파문이 국제 외교전으로 비화되고 경북도와 경북도의회 등 경북권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잇따라 규탄 서명을 내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영덕군을 비롯 경북동해안 지자체의 대응행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28일 영덕군에 따르면 이희진 군수는 전날 군청에서 지역 어업인 단체 대표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4·13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 관련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희진 경북 영덕군수(오른쪽)가 27일 지역 어업인단체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4·13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 관련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사진=영덕군] 2021.04.28 nulcheon@newspim.com |
이날 간담회에는 이희진 군수를 비롯 지구별 수산업협동조합장, 어촌계장 협의회장, 수산업경영인 연합회장, 연안대게어업인연합회장, 멍게양식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과 관련 국내외 동향과 주요내용을 공유하고 이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또 이 자리에서 수산업계의 애로사항과 의견 등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군수는 이날 △일본 방사능 오염수 국제사회 공조 진행 경과 △원산지 단속 및 방사능 감시체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확대 등 영덕군의 대응책을 설명했다.
어업인 단체 대표들은 최근 수온상승과 함께 꽁치 등 어획물은 증가했으나, 일본의 후쿠시마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출 결정 이후 소비심리 위축 등 어가 하락으로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업인 대표들은 우리 정부가 일본정부의 오염수 방류결정을 철회하도록 힘을 보태는데 노력하고, 동시에 어업인이 주도적으로 정부에 근본대책 마련을 요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앞서 영덕군은 지난 15일 영덕군수가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경북 동해안 5개 시장·군수 협의체인 '경북동해안상생협의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공동 성명서를 내는 등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군수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조차 안 된 시점에서 방사능 오염만이 부각돼 국민의 수산물 불안심리가 깊어짐에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며 "영덕군은 정부-지자체 협업체계를 유지해 어업인의 터전이 위협 받지 않도록 어업인과 적극 소통하고 일본 오염수 방류결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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