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은 2일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오면 빛나는 명소가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적은 글을 통해 "이건희 회장이 큰 문화적 가치를 갖는 미술품들을 사회에 남겼다.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고 대한민국 문화의 격을 높인 고인과 유족의 안목과 숭고한 뜻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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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사진=부산시] 2021.04.15 ndh4000@newspim.com |
그는 "이 미술품들을 전시할 미술관을 짓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 논의가 유족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마치 서울에 짓는 것처럼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역시 서울에 있으면 지방이 보이지 않는가 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서울공화국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고, 문화의 서울 집중도 극심한 현실에서 또 서울이라니? 수도권에는 삼성의 리움 미술관도 있고 경기도의 호암 미술관도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문화 발전을 위한 고인의 유지를 살리려면 수도권이 아닌 남부권에 짓는 것이 온당하다. 그분의 고향도 이 곳"이라며 "부산은 국제관광도시로 지정되어 있고, 안 그래도 북항 등 새로운 문화 메카 지역에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부산에 이건희 미술관을 적극 유치하고 싶다"며 "부산에 이건희 미술관을 짓는다면 유족의 의견을 중시해 장소성, 건축, 전시 등에서 빼어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술관을 만들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서울 중심적 사고에서 제발 탈피해주시길 바란다. 문화도 균형발전이 절실히 요구되고, 문화 명소를 대한민국 곳곳에 만드는 것이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라며 "국제관광도시로 지정되어 있는 부산에 꼭 필요한 문화인프라가 뛰어난 미술관이다. 문화산업과 관광산업의 연계를 위해서도 이건희 미술관이 부산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