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호실적을 낸 LG상사에 대해 당분간 '초강세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석탄'을 변수로 꼽으며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3만9000원으로 유지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물류사업 초강세와 자원 가격 반등으로 2021년 영업이익은 111% 성장 전망"이라며 "계열분리 이후 판토스 상장 가능성, 신사업 및 시너지 확대, 주주가치 제고 강화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고=LG상사] |
LG상사는 LG의 인적분할에 따라 신설지주의 주요 자회사로 계열분리 된다. 신설지주 내 시너지 추진으로 주주가치 제고 강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은 향후 물류사업 초강세와 연초 이후 석탄 가격 급등 및 팜가격 강세 등을 반영해 LG상사의 2021년 영업이익 전망을 45% 상향 조정해 3378억 원으로 예상했다.
LG상사는 1분기에도 매출액 3조6852억 원, 영업이익 1133억 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 127% 상승한 수치다.
물류사업은 전분기의 일회성 비용을 해소했고, 물동량 증가 및 운임 초강세로 실적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 또 에너지/팜사업은 석탄가격 급등에 따른 턴어라운드가 반영됐으나 팜가격의 경우 가격 강세에도 운송차질에 따른 판매감소로 이익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는 운임 및 에너지가격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항공물류 중 일부에 기여하는 LG전자 스마트폰 중단에도 에어컨설치 물류 증가, 이연된 팜오일 매출 추가 가능성 등으로 영업익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LG상사의 지분 9.7%를 들고 있던 국민연금이 최근 책임투자 강화에 따라 석탄 채굴·발전 업체에 대한 네거티브 스크리닝(투자 제한·배제) 도입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LG상사의 탈석탄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석탄사업 단계적 철수 또는 전부 처분, 친환경 신규사업 추진, 자사주 신탁 잔여분으로 대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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