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상품 슈퍼사이클 과거보다 길고 강하다, 왜

기사입력 : 2021년05월11일 03:44

최종수정 : 2021년05월11일 03:44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원자재 가격 급등이 월가에 연일 화제다.

구리 가격이 톤 당 1만달러 선을 돌파, 최근 1년 사이 두 배 치솟았고, 철광석이 이날 장중에만 10% 이상 랠리했다. 옥수수와 목재, 커피 등 비금속 원자재 역시 기록적인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상품시장의 슈퍼사이클이 아직 시작 단계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과거 중국의 고성장이 주도했던 강세장과 달리 이른바 그린 혁명을 동력으로 한 상승 추세가 장기간 강하게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의 구리 생산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세계 원자재 지수가 최근 15거래일 가운데 14일에 걸쳐 상승했고, 이에 따라 약 10년래 최고치로 뛰었다.

골드만 삭스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공급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에 상품시장이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전개하고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유럽까지 주요국 전반에 걸친 균형 잡힌 지구촌 경제 성장이 추가 상승을 이끌어낼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보고서에서 구리 가격이 톤 당 2만달러까지 뛸 가능성을 예고했다. 1년 사이 두 배 오른 가격이 다시 두 배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이번 상품시장 강세가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0년대 초 중국의 굴뚝 산업 성장과 도시화가 철광석과 구리,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린 데 반해 이번에는 그린 혁명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철강으로 생산하는 금속 이외에 구리와 알루미늄, 팔라듐, 리튬, 목재까지 기록적인 상승세를 연출하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실 가스 배출 감축과 그린 에너지 산업을 육성시키는 데 초점을 둔 인프라 프로젝트가 원자재 시장에 거대한 수요를 창출할 뿐 아니라 과거 중국 제조업이 주도했던 슈퍼사이클보다 한층 광범위한 상승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수요 증가와 경제 활동 재개 역시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투자 수요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품시장에서 중국의 역할에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중국 인구 성장률은 둔화됐다. 팬데믹 사태에 실물경기 역시 크게 후퇴했다.

하지만 중국의 부자들은 과거보다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제조업에서 소비 중심의 경제 판도 변화 역시 자동차와 백색 가전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 원자재 시장에 훈풍을 일으키고 있다.

FT는 과거 산업화만큼 최근 그린 혁명이 원자재 수요를 장기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항만과 도로 이외에 그린 빌딩과 전기차, 배터리 인프라까지 화석 연료 시대에서 재생 에너지 시대로 이행이 이제 시작이라는 얘기다.

블랙록의 에비 햄브로 글로벌 테마 펀드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지구촌 전반에 걸친 그린 에너지 프로젝트가 매우 원자재 집약적"이라며 "상품 수요 상승이 앞으로 수 십년에 걸쳐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면서 블랙록 월드 마이닝 펀드의 자산이 4월 말까지 6개월 사이 31억달러 급증하는 등 원자재 펀드로 뭉칫돈이 밀려 들었다.

호주 커먼웰스 뱅크의 비벡 다르 상품 애널리스트는 "과거와 달리 중국 이외의 수요가 이번 상품 슈퍼사이클을 주도하고 있다"며 "보다 광범위한 상승 모멘텀이 전개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