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셰일유 생산시설 [사진=블룸버그]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0센트(1.2%) 오른 배럴당 66.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7월 북해산 브렌트유는 0.26달러(0.38%) 내린 69.06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수요의 긍정적인 전망과 원유 재고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생산국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축적된 석유 과잉이 거의 정상 수준으로 돌아 왔다고 밝혔다.
IEA는 올해 2분기 인도의 수요 감소를 반영해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전년보다 하루 5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보다 27만 배럴 줄어든 수치다. 다만, 하반기 전망치는 유지했으며 원유 수요가 올해 말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올해 수요 전망치를 유지한데 이어 IEA도 낙관적 수요 전망을 유지하면서 유가를 끌어 올렸다.
마니쉬 라즈 베렌데라 에너지 최고 재무 책임자는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모든 주요 소비자에 대한 강력한 수요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한 IEA 보고서가 유가를 끌어 올렸다"면서 "미국 수요는 메모리얼데이 주말과 여름 여행 시즌을 앞두고 도로 교통량, 호텔 예약 및 비행 일정 등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원유 수요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42만6000 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수요를 가늠하는 자동차 휘발유 공급량이 지난 4주간 하루 평균 배럴당 890만 배럴이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가량 늘어난 수치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국 최대 송유관을 운영하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에 대한 해킹 공격으로 송유관 가동이 중단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속적으로 휘발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패터슨 워런 ING 상품전략 책임자는 "장기적인 정전은 정제 제품 가격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미국 걸프 연안의 정유 업체가 정제 제품 재고 축적으로 인해 가동률을 낮춰야하는 경우 원유 가격에 부담을 주기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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